본격적인 여름,
햇빛이 짙어지고, 바람마저 따뜻해지는 계절.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는 여름은,
평소와는 다른 루틴을 필요로 한다.
특히 난임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나의 여름은 지금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로 채워지고 있다.
🧘♀️ 여름엔 땀이 많아져서 더 중요한, 움직이는 루틴
여름철의 첫 번째 변화는 운동 시간과 방식이었다.
기존에는 아침 산책이나 간단한 홈트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주 3회 요가 수업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골반 주위의 순환을 도와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다.
나에게는 호흡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다.
특히 골반 열기, 고양이 자세, 비둘기 자세 등
부드럽게 이어지는 동작들이 자궁 주변의 근육을 자극해
착상을 위한 준비 운동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민화 그리기 수업은 주 2회.
붓을 잡고 한지 위에 선을 긋는 그 순간만큼은
잡생각이 사라진다.
기본에 집중하고, 색을 입히고, 호흡을 들이마시는 그 시간은
일종의 정서적 자극을 줄여주는 명상 같은 루틴이다.
🧼 여름철 피부와 몸을 위한 새로운 클렌징 습관
덥고 습한 여름.
샤워는 하루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피부에 닿는 제품에도 더 신경이 쓰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천연 쑥비누를 샀다.
직접 말린 쑥으로 만든 비누는 은은한 향과 함께
피부를 진정시키고,
몸 전체를 감싸는 따뜻한 기운을 준다.
쑥은 예로부터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재료.
샤워를 할 때마다 쑥의 기운으로 몸을 감싸는 느낌은
내게는 일종의 셀프 테라피다.
또 하나 바뀐 건 효소 세안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땀과 피지를 깨끗이 정리해주고,
매일 샤워가 필요한 여름에 딱 맞는 제품이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내 몸을 건강한 환경으로 되돌리는
정성 가득한 루틴이 되었다.
🍵 몸 안에서부터 따뜻하게, 쑥차 한 잔의 힘
여름이라고 해서 몸이 항상 더운 건 아니다.
에어컨 바람에, 찬 음료에
속부터 차가워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매일 쑥차를 마신다.
건조시킨 국산 쑥을 우리고,
아침과 저녁에 따뜻하게 한 잔씩 마시면서
속부터 자궁을 데운다는 느낌으로.
쑥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기본 체온을 높여주고, 여성 호르몬 밸런스를 도와주는 효과도 알려져 있다.
습관처럼 마시는 쑥차는
하루의 루틴을 더 정성스럽게,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 매일 한 줄이라도, 감정을 정리하는 글쓰기
요즘은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하루하루의 루틴을 기록하고 있다.
큰 변화가 없어도, 사소한 생각 하나라도 적다 보면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요가할 때 아랫배가 좀 편안했어.”
“쑥차를 마시고 잠이 더 잘 온 느낌이야.”
이런 짧은 기록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다.
혼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시간.
누군가에게는 작은 정보지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나는 글을 쓰고 있다.
✈️ 여름의 쉼표, 7월 양양과 8월 양평으로 떠나는 여행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
그래서 7월에는 양양으로 짧은 여행을,
8월에는 양평으로 여름 피서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이라고 해서 무리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맑은 공기, 천천히 걷는 산책,
여유롭게 마시는 한 잔의 허브티처럼
조용히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자연 안에서 머물며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여름이기에 가능한 준비가 있다
사계절 중 가장 에너지가 강한 여름.
그 계절의 기운을 따라,
내 몸과 마음의 흐름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다.
임신은 ‘결과’이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필요한 건
지속 가능한 몸과 마음의 루틴이다.
여름을 잘 보낸다는 건
가을, 그리고 새로운 시기를
더 건강하게 맞이할 준비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9월 초, 다시 병원을 찾기 전까지
나는 오늘도 나만의 루틴을 따라 살아간다.
나를 포함한 난임으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보는 여름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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