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러닝 시간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햇살이 강한 낮을 피해 오전 10시에 뛰던 루틴도 이제는 무거운 습기와 열기에 밀려 밤으로 밀려났다.
그렇게 처음으로 저녁 9시 30분에 뚝섬한강공원에 나가 달려본 밤 러닝,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경험이었다.
오늘은 아침 러닝 vs 저녁 러닝, 두 시간대에서 직접 달려본 나의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아침 러닝: 하루를 밝히는 루틴, 몸과 마음을 깨우다
아침 10시쯤 한강 러닝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보다 하루가 상쾌하게 시작된다는 것이다.
뚝섬한강공원은 이 시간대에 바람도 선선하고, 사람도 적당히 있어 외롭지 않으면서도 복잡하지 않다.
아침 러닝을 하며 특히 좋았던 건 햇살을 맞으며 걷고 달릴 때 드는 생기 있는 기분이다.
몸이 천천히 깨어나고, 러닝이 끝날 무렵엔 땀이 흐르며 속까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 아침 러닝 장점
- 하루 전체 에너지가 가벼워짐
- 수면 후 빠르게 몸을 깨우는 효과
- 규칙적인 루틴 형성에 도움
- 러닝 후 식단과 일상 루틴까지 연결 쉬움
하지만 여름철에는 아침 10시에도 기온이 꽤 올라가 있기 때문에 습기와 햇볕이 부담될 때도 있다.
특히 장마철의 후덥지근함은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라, 러닝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페이스가 되기도 한다.
저녁 러닝: 도시의 불빛 속에서 달리는 조용한 힐링
며칠 전, 장마 소강 상태였던 어느 저녁, 러닝화를 신고 뚝섬한강공원으로 나섰다.
밤 9시 30분, 주변은 이미 어두웠지만 조명과 불빛으로 반짝이는 강변길은 의외로 생기가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조깅을 하는 커플, 이어폰을 낀 채 걷는 사람들… 각자의 리듬으로 밤을 살아가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한강 위에 반사된 도시 불빛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점점 조용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10시 30분쯤부터는 몰입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덥지 않아서 더 멀리까지 뛸 수 있었다.
✅ 저녁 러닝 장점
- 기온이 낮아져 쾌적한 컨디션
- 도시 야경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분위기
- 하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
- 인파가 줄어드는 늦은 시간대에는 몰입도 높음
❗ 저녁 러닝 주의사항
- 늦은 시간대는 치안과 안전에 주의
- 밝은 복장 또는 야간 반사 밴드 착용 필수
- 러닝 후 너무 늦은 식사 자제 필요
직접 느낀 러닝 시간대 비교
항목 | 아침러닝 | 저녁러닝 |
기온 |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함 |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쾌적함 |
분위기 | 생기 있고 상쾌한 느낌 | 감성적이고 차분한 느낌 |
사람 밀도 | 꾸준히 러너 있음 | 늦을수록 적어져 몰입도 ↑ |
식사 연결 | 식단 루틴과 자연스러운 연결 | 늦은 저녁 피할 필요 있음 |
효과 | 하루 에너지 생성, 집중력 향상 | 정서적 안정, 하루 마무리 정리 |
개인적으로는 아침 러닝이 ‘기능적’이라면, 저녁 러닝은 ‘감성적’인 느낌이다.
특히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저녁 10시 이후의 한강 러닝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조금 더 뛰고 싶고, 생각보다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밤공기 속 러닝은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을 힐링해주는 야간의 자연치유 루틴이었다.
러닝 시간 선택 팁! 나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아보세요
아침형 인간이라면: 아침 러닝으로 하루 루틴 정립하기-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저녁 러닝으로 정서적 해소
- 여름철 고온기엔: 해 진 뒤 늦은 시간대 추천
- 시험관/난임 준비 중이라면: 체온 변화 고려해 오후 늦은 시간대가 부담 적음
- 불면이 있다면: 저녁 러닝은 피하고 낮에 햇빛 노출 + 가벼운 운동 권장
밤 러닝 속 나의 기록
이번 주 내가 달린 시간:
⏰ 밤 9:30 ~ 10:30 (약 1시간 러닝 + 스트레칭)
🏃♀️ 거리: 약 4km
🌬️ 날씨: 흐림, 바람 있음, 습도 낮음
🧠 느낌: 더운 여름에 다시 러닝하고 싶게 만드는 날씨
📸 오늘의 사진: 한강의 야경은 그 어떤 필터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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