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라는 말은 쉽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두 번째 인공수정이 실패로 돌아온 후, 나는 멈춰 서 있었다.잠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또 다시 뭔가를 시도해야 한다는 사실이 버겁게 느껴졌다.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조금 쉬고 나니, 마음이 다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그래서 병원을 옮기기로 결심했다.이번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싶었다.병원이 달라지면 모든 게 새로워진다.기록도, 검사도, 시술 과정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했다.하지만 괜찮았다.이번에는 ‘어떻게든 해보자’가 아니라, ‘내가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는 자세로 임했다.정부지원금, 까페, 그리고 시험관 공부본격적인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난임 관련 정부지원 제도를 알아보았다.생각보다 조건도 복잡하고 서류도 많았지만, 다행히 정부지원금을 신청..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