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난임 부부의 병원 순례기, 검사만 3곳 다녔다
2화. 기대와 실망 사이, 우리가 견뎌낸 시간들결혼 후 아이를 준비하며 병원을 세 군데쯤 다녔다.한 곳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더 확실한 결과를 듣고 싶었다.그렇게 유명하다는 산부인과, 대학병원, 불임 전문 클리닉까지 두드렸다.나와 남편 모두 임신 전 검사를 받았다.결혼이 늦었던 만큼 걱정도 많았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늘 마음 한켠을 짓눌렀다.그런데 이 모든 걸 직장을 다니며 병행한다는 것, 그건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된 일이었다.월 2~3회는 기본이었다.병원 예약에 맞춰 시간을 빼야 했고, 때로는 오전 반차, 때로는 점심을 굶고 진료실에 다녀와야 했다.그렇게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며 10개월 가까이 병원을 오갔다.매 달, 기대했다.이번 달엔 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매 달, 실망했다...
2025.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