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거야, 안되면 어떡하지… 그렇게 하루를 넘겼다
자연임신이 쉽지 않다는 걸 인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 의사는 담담하게 말했다.“가능성은 있어요. 다만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그 말 속에는 조심스러운 단어들이 숨어 있었다.‘가능성’, ‘시간’, ‘걸릴 수 있어요’…그게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나도 알고 있었다.결국 분당의 대학병원에서 추천을 받아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됐다.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 그럼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조급함이 컸고, 멈춰 있기엔 시간이 아까웠다.되겠지, 될 거야… 아니면 어떡하지첫 시술을 받은 날, 희망과 긴장, 그리고 막연한 불안이 뒤섞였다.내 몸이 해내주기를, 아무 문제 없이 착상되기를 바라며 조심조심 하루를 보냈다.이런 마음이 들었다.‘지금 ..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