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난임, 엄마가 되기까지

(러닝일기) 시험관 준비에도 도움 되는 하루 식습관

여행책갈피 2025. 6. 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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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준비하는 하루는 오늘을 건강하게 보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러닝을 시작한 지 몇 주가 지나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옮겨간 건 식단이었다.

움직임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먹는 것도 조심스러워졌고, 더 잘 먹고 싶어졌다.

특히 시험관(IVF)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내 몸이 조금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러닝을 통해 몸이 깨어났다면, 식단은 그 몸을 다듬는 정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 러닝 후, ‘속 편한 흡수’를 먼저 생각해요

매일 오전 10시쯤 뚝섬한강공원에서 러닝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기.

몸이 흥분된 상태에서 차가운 물은 부담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따뜻한 물은 속을 안정시켜준다.

그리고 그다음은 러닝 후 30분 안에 먹는 회복 식사.

✅ 나의 러닝 후 회복 아침 식단

  • 바나나 1개 또는 삶은 달걀 1~2개
  • 귀리우유 또는 두유 한 잔
    흰 우유
  • 블루베리 or 토마토 몇 개, 파프리카, 올리브 및 야채
    단호박, 치즈류
  • 가벼운 죽류 (단호박, 흑미, 보리죽 등)

 

러닝 후 바로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운동 직후 위장이 민감해진 상태라 소화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렇게 부드럽고 영양 밀도 높은 소량 식사로 회복을 유도하고, 본 식사는 1시간 정도 후에 한다.

 

샐러드와 베이글 먹는 날은 하루 한끼는 식사보다 야채와 아보카도 양을 늘린다. 


점심은 시험관 준비에 맞춘 균형식으로

시험관 준비는 곧 호르몬 균형, 자궁 내막 건강, 난소 기능 유지가 핵심이다.

이 세 가지를 도와주는 대표 식단 원칙은 아래와 같다.

🔸 고단백 + 복합탄수화물 + 항산화식품의 조합

✅ 나의 시험관 준비 점심 메뉴 예시

  • 현미밥 + 닭가슴살구이 or 연어스테이크
  • 올리브오일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 구운 단호박 or 고구마 1조각
  • 미역국 or 들깨무국 등 따뜻한 국물

 

여기서 특히 중요한 건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다.
단백질은 호르몬 합성과 난소 세포 회복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러닝으로 근육을 사용하는 날에는 더 신경 써서 챙기려고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팁은 생채소보다 익힌 채소 비중 늘리기.
위장이 민감해진 시험관 전 단계에서 찬 음식은 종종 복부 냉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웬만하면 익혀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오후 간식은 당 떨어지기 전, 혈당 안정화 중심으로

러닝을 한 날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오후 3~4시쯤이면 배가 슬슬 고파온다.

이때는 가벼운 간식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 간식으로 자주 먹는 것들

  • 삶은 고구마
  • 삶은 계란 1개
  • 아몬드 or 해바라기씨 소량
  • 플레인 요거트 + 꿀 한 스푼 + 견과류
  • 따뜻한 둥글레차 or 결명자차

시험관 준비 중 혈당 관리는 호르몬 변화의 균형을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면 배란 주기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녁은 '따뜻함'과 '소화력' 중심으로

저녁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식사이자, 회복의 연결점이다.

밤까지 속이 무겁지 않도록 조절하는 동시에, 자궁과 난소를 따뜻하게 해줄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 나의 저녁 식단 예시

  • 현미죽 or 잡곡죽
  • 마늘, 양파, 생강을 넣은 닭백숙 or 채소볶음
  • 미역무침, 들깨버섯볶음 등 따뜻한 반찬
  • 따뜻한 보리차 or 생강차

 

가급적이면 카페인, 인스턴트, 찬 음식은 피하고, 하루 1.5~2리터 물을 나눠서 섭취한다.

이런 습관들이 러닝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험관 준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러닝 + 식단 + 시험관 준비, 나를 위한 루틴 만들기

몸이 회복되면 마음도 따라온다.

 

러닝을 하고 나면 내 몸이 나를 밀어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식단은 그 회복을 오래 유지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시험관을 준비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하루의 루틴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일만큼은 내 의지로 할 수 있다.

러닝은 내 몸을 깨우고, 식단은 그 몸을 다듬는다.

그 둘이 만나면 마음까지 정리되고, 내일을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든다.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반복하면 삶은 조금씩 좋아진다.


🍽️ 시험관 준비 중 식단관리 핵심 정리

단백질 하루 2~3회 이상 섭취, 식물성+동물성 혼합 권장
탄수화물 백미 대신 현미·고구마·퀴노아 등 복합탄수화물
간식 무가당 요거트, 견과류, 고구마 등 혈당 안정 간식
음료 생강차, 둥글레차, 따뜻한 보리차 위주
피해야 할 음식 카페인, 인스턴트, 트랜스지방, 냉음식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이고~

매번 이렇게 먹을 수는 없다. 

최근 운동하면서 느낀건 전처럼 과자나 탄산음료를 마구 먹지 않는 다는 점. 

배고픔이 아니라 

맛있지만 적당량을 먹는 점 등을 보았을 때 

하루 한시간.

운동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서서히 나는 좀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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